
캐나다 원주민
캐나다 First Nation, Aboriginal Peoples
캐나다에서 원주민들은 First Nations 또는 Aboriginal Peoples라고 불리고 있다.
인구수로는 약 100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다수가 춥고 인구가 희박한 북부 지방에 거주하고 있다.
1956년에 시민권을 얻었고 4년 뒤인 1960년에서야 투표권을 받았다.
캐나다 원주민들도 미국과 중남미 원주민들과 처지가 다를 게 없어
높은 실업률과 알코올 중독, 높은 강간률, 자살률, 범죄, 질병 등의 사회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인구도 캐나다 전체 인구의 4%밖에 안 될 정도로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캐나다 원주민의 종류
캐나다 원주민은 캐나다에 거주한 최초의 사람을 가리키는데,
이들은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신앙과 전통 문화를 가지고 캐나다 전 지역에 걸쳐 살고 있었다.
1982년 캐나다 헌법은 원주민을 공식적으로 세 그룹으로 구분하였다.
퍼스트 네이션(First Nations), 이뉴잇(Inuit), 그리고 메티스(Metis)가 그들이다.
이 중 퍼스트 네이션과 이뉴잇은 유럽인들이 캐나다로 이주하기 이전부터 캐나다에 거주했던 원주민들이다.
반면에 메티스는 캐나다에 유럽인들이 정착하면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혼혈 원주민들이다.
- 퍼스트 네이션(First Nations)
퍼스트 네이션에 속하는 원주민들은 캐나다 전역에 분포되어 있으며 절반 이상은 보호구역 안에서 살고 있다.
이들의 선조들은 영국 정부 혹은 캐나다 정부에 그들이 가지고 있던 땅의 대부분을 넘겼다.
그 대가로 이들은 매월 일정 금액의 현금, 학교와 교사, 경제적 지원(종종 농기구와 같은 것의 지급),
동물 사냥의 권리, 총기류와 사냥하는 데 필요한 탄약 등을 지원받았다.
그래서 많은 원주민 추장들은 그 같은 계약이 주는 이익을 얻기 위해 식민정부 측과 자발적인 계약을 맺으려 하기도 하였다.
계약에 적극적이었던 것은 당시 협상의 조건을 식민 정부의 협상자들과 다르게 이해했기 때문이었다.
즉, 원주민 추장들은 계약을 통해 그들의 땅을 영원히 양도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원주민 추장들에게 있어서 그 계약은 그들의 땅을 백인 정착민들과 함께 소유, 즉 공유하는 것을 의미하였다.
원주민들의 전통적 세계관은 땅을 여타의 일반 사유재산처럼 일정하게 나누어 가질 수 있는 것으로 보지 않았다.
곧 그들에게 땅이란 함께 소유되는 어떤 것이며, 따라서 모든 사람이 그것을 가질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원주민들의 땅은 공유가 아니라 영원히 양도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 이뉴잇(Inuit)
이뉴잇들은 전통적으로 캐나다의 북쪽 퀘벡과 라브라도(Northern Quebec and Labrador), 북극 지방에서 살아왔다.
오늘날도 이뉴잇 족들의 대부분은 캐나다의 북쪽인 추운 지방에 살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아직도 음식이나 옷을 마련하기 위해서 사냥을 한다.
- 메티스(Metis)
유럽인들과 원주민 여성 사이에서 출생한 자녀들이나 그 후손들인 혼혈아를 메티스라고 부른다.
유럽에서 건너온 초기 프랑스 모피 무역상과 영국의 일부 무역상들은 First Nations 여성들과 많이 결혼하였다.
이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개발하였으며 모피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늘날 이들의 대다수는 캐나다 서부 지역에 살고 있다.
위에서 기술한 세 종류의 원주민들 중에는 캐나다 정부에 등록된 원주민이 있고, 등록되지 못한 원주민들이 있다.
현재 캐나다 원주민의 약 60%가 캐나다 정부에 등록되어 있다. 이들은 공인된 원주민들이다.
이들은 그들의 고유 영토를 빼앗긴 대신 캐나다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
그러나 원주민 보호 구역에 격리 당함으로써 점차 원주민으로서의 전통적인 생활양식을 잃어가고 있다.
등록되지 못한 원주민들은 원주민 신분을 상실하였거나 정부와 계약을 맺지 않은 원주민 조상들의 후손들이다.
원주민 신분의 상실은 주로 원주민 신분이 아닌 사람과 결혼하였거나 자진해서 원주민 신분을 포기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그들이 신분을 포기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는데, 그것은 1960년도까지 연방 정부의 투표에 참여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투표를 하려면 원주민 신분을 포기해야 했다. 이에 자진해서 원주민 신분을 포기하는 원주민들이 생긴 것이었다.
또한 브리티시 컬럼비아(British Columbia), 유콘(Yukon), 퀘벡(Quebec), 대서양 주들(Atlantic Provinces)의 원주민들은
캐나다 정부와의 어떤 계약에도 서명을 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은 등록되지 않은 원주민 신분자들이 받는 원주민 법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이들은 땅을 양도하는 데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땅을 돌려달라는 요구로 오늘날 캐나다 정부와 종종 갈등을 빚고 있다.
원주민 인구의 약 20%를 점하고 있는 등록되지 않은 원주민들과 메티스들은 등록된 원주민들처럼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해
일거리를 찾아 도시로 이주한 사람들이 많고 인종 차별이나 편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원주민 기숙사 학교
캐나다는 원주민들이 많이 사는 북부 지역이 워낙 춥고 척박하기 때문에 미국에 비해 강제이주나 학살을 하는 경우가 적었다.
그 대신 캐나다는 원주민들을 소위 ‘근대화’하려고 했는데, 그 방법으로 어린 아이들을 부모들에게서
강제로 데려와 교회가 관리하던 원주민 기숙사 학교에서 키웠다.
그로 인해 많은 부족의 언어들이 사라져갔으며, 부모 밑에서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하고 교회에서 사육되던 아이들은
가족애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어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수많은 원주민들의 불우한 가정사를 낳게 되었다.
특히 성직자들에 의한 성폭행은 백인에 대한 원주민의 증오를 가중시켰다.
기숙사 학교에서 성폭행은 아주 흔하게 이루어졌고 그로 인해 절대 다수의 캐나다 원주민들은 기독교를 믿는 백인 성직자들을 혐오하며,
그런 이유로 백인 교회가 주도하는 원주민 선교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다.
1970년대 이후에는 북부 지역의 자치권을 보장하는 법안이 통과되었고, 이뉴잇들은 자체적으로
문자를 쓰는 등 자치력을 키워가고 있으나,
예전에 시행되었던 억압적 정책들의 후유증과 잔재는 남아 있다.
게다가 캐나다 북부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은 지나치게 높은 식품값 때문에 소득의 절반 이상을 식비에 지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캐나다의 경우 1930년대부터 1960년까지 한 세대에 걸쳐 기숙사 학교를 통해 원주민 자녀들에게 강제로 영어를 익히게 하여
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원주민들이 영어나 불어를 사용하고 있다.
캐나다의 원주민에 관한 정부 자문 위원회(Royal Commission on Aboriginal People)는 과거에는 50개가 넘는 원주민 언어가 캐나다에 있었지만,
앞으로 크리(Cree), 오지브웨이(Ojibway), 그리고 이늨티투트(Inuktitut)만이 원주민 언어로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 원주민 현황
캐나다 인구는 현재 31,241,030명에 이른다.
이 중에서 원주민 인구는 1,172,790명이다. 전체 캐나다 인구에서 원주민 인구는 2.9%를 차지하고 있다.
원주민 인구 중 약 30%의 원주민들은 보호구역에 살고 있다. 50%는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나와 도시 지역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20%는 원주민 보호구역이 아닌 다른 시골 지역에 가서 살고 있다.
이들 중 대략 700,000명이 퍼스트 네이션, 400,000명이 메티스, 그리고 50,000명이 이뉴잇으로 구분된다.
원주민 인구의 평균 연령은 25.5세로 이는 캐나다 인구의 평균 연령보다 10년이 젊다. 또한 원주민 인구의 35%는 15세 이하로 구성되어 있다.
캐나다 전체 인구에 대비한 15세 이하의 인구가 20%인 것이 비하면 젊은 인구가 많은 편이다.
이것은 원주민 사회에 베이비 붐(baby boom)현상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호구역(Reserves)은 캐나다에 2,400여개가 있다.
보호구역 면적은 2,676,470 헥타르(hectares)이며, 보호구역의 38%가 도시(urban), 41.7%가
시골(rural), 1.8%가 외딴 곳(remote), 18.3%가 특별한 보호구역(special access)에 위치해 있다.
보호구역 내 원주민의 82%는 실업자이며 연방 정부의 무상 보조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호구역을 떠나면 정부로부터 받는 혜택의 많은 부분을 잃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보호구역을 떠나는 원주민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보호구역이 작다고 느끼거나 고립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보호구역 내에서는 일거리를 찾기가 어렵다.
셋째, 어떤 보호구역들은 마약, 알코올 남용, 과밀한 주택 문제 등 많은 사회적 문제들을 갖고 있다.
넷째, 어떤 원주민 여인들과 젊은이들은 육체적 학대와 성적 남용을 피해서 떠난다.
다섯째, 많은 젊은이들이 학교에 출석하거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떠난다.
여섯째, 어떤 원주민들은 막연하지만 도시 생활에 대한 동경심을 가지고 떠난다. 이렇게 보호구역을
떠난 원주민들은 대체로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빈곤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